Bar-Keys

1. 06 - Unforgettable Dream

Bar-Keys는 멤피스 출신의 6인조 훵크/소울 밴드로, Stax 레이블의 가장 성공적인
그룹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70년대 뿐만 아니라 80년대까지 꾸준한
인기를 끌며 훵크의 대중화에 기여하였습니다.

1966년, 이들은 당시 멤피스에서 큰 인기를 끌던 Booker T. & the MG's와 같은
로컬 밴드를 본따 6인조 밴드를 결성, River Arrow라는 이름으로 연주를 하였습니다.
기타, 트럼펫, 오르간, 색소폰, 베이스, 드러머의 라인업은
풍부한 사운드를 선보이며 이내 멤피스의 스타 밴드로 떠오르고,
Stax가 이들과 67년 사인을 하면서 Bar-Kays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첫 싱글 "Soul Finger"에서 들려준 흥겹고 파티 분위기 물씬 나는 이들의 음악은
R&B chart 3위에 오르며 단번에 인기를 얻게 됩니다. Otis Redding은 이들을
자신의 백킹 밴드로 쓰기도 하지요.

그러나 기쁨도 잠시, 엄청난 재앙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공연을 위해 Otis Redding과 그의 매니저, 그리고 Bar-Kays의 멤버 중 4명이
탄 비행기가 얼어붙은 호수에 빠져 한꺼번에 숨지는 참사를 당한 것입니다.
트럼펫터 Ben Cauley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고, 베이스의 James Alexander는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역시 행운의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생존한 두 멤버는
크나큰 슬픔을 딛고 다시 새 멤버를 영입, Isaac Hayes의 69년 앨범에 참여하는 등
재기의 발판을 다집니다. 1975년 Mercury로 옮기기까지, 이들은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사이키델릭-훵크 연주에 가까웠던 음악은 이전보다 신디사이저의 비중이
커지면서 본격적으로 메인스트림 훵크에 가까워집니다. "Shake Your Rump
to the Funk"가 히트를 하면서, 이들의 앨범은 연속으로 차트에 오르게 됩니다.
70년대 후반에는 가벼운 디스코 사운드를 추구했다면, 80년대에는 좀더 상업적이고
어반 사운드에 가까운 R&B를 보여줍니다.

첨부한 음악은, 이들의 12번째 앨범 Nightcruising (1981)에 수록된 아름다운
발라드 트랙 Unforgettable Drea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