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1990년대의 Girl Group No.10...(2)

nonie 2006. 2. 14. 14:29
(1)편에 이어,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1990년대의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한 멋진 걸 그룹들을 살펴볼까요?




6. Blackgirl - Treat U Right (1994)

이 무시무시하게 보이쉬한 3명의 블랙 걸들이 모여 blackgirl이라는 그룹으로
데뷔앨범을 내게 되는데요. 테디 라일리가 리믹스하기도 한 "'90s girls"가 싱글컷되어
다소간의 인기를 끌었지만, 크게 뜨지 못하고 사라졌죠. 커티스 메이필드의 곡인
Let's Do It Again등 발라드와 댄서블한 트랙들이 적절하게 담긴 음반입니다.




7. Y ? N-Vee - Y ? N-Vee (1994)

Norman Whitfield의 고전인 I'm Going Down의 복고 분위기를 살려 리메이크한
갈색빛의 뮤비로 그녀들을 첨 만났던 것 같아요. 그룹명부터 특이하고 앨범 역시
이 데뷔작뿐이라 접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4명의 스타일리쉬한 앨범 커버부터
CHOCOLATE 같은 곡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음악 색깔 까지, 잊혀지지 않는 그룹입니다.





8. Vybe - Vybe (1995)

당시의 흑인음악 잡지에 자주 등장했던 그룹인 것을 봐서 꽤나 인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warm summer dayz 같은 곡이 히트했었고, 스티비 원더의 Knocks Me off My Feet
커버 버젼도 좋았답니다. (물론 갠적으로 도넬 존스나 테빈 캠벨 버젼이 더 좋지만^^)
앨범 수록곡의 반 정도밖에 들어보지 못해서 아쉽네요.





9. Nuttin' Nyce - Down 4 Whateva (1993)

JIVE에서 발매된 3인조 여성 그룹 Nuttin' Nyce의 앨범입니다. 검은 롱부츠와
짧고 타이트한 팬츠 등 당시의 유행이 그대로 드러난 패션에 걸맞게,
타이틀곡 Froggy style 역시 흥겨운 뉴질스윙 사운드를 구사합니다. 본 앨범의 동명 타이틀 곡은,
멋진 참여진을 자랑하는 A Low Down Dirty Shame O.S.T에도 첫곡으로 수록되어 있죠.




10. Assorted Phlavors - Assorted Phlavors (1997)

가장 최근에 우연히 발견한 그룹인데, 의외로 앨범이 정말 좋아서 소개합니다.

LaKisha Johnson, Julia Garrison, Tiffany Phinazee, 그리고 Antonia Bryant로
이루어진 쿼텟인데요. 고교 시절이던 90년대 초반에 그룹이 결성되었다고 하네요.
각각의 캐리어가 나름대로 아주 탄탄합니다. 티파니는 아폴로 "아마츄어 투나잇"에서
1등 먹은 경력이 있고(오..부럽다...), 안토니아는 12살때부터 무대에 서 왔고,
라키샤는 음악을 전공했다네요. 이들은 Essence라는 그룹명으로 활동하다가 가스펠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Assorted Phlavors로 바꾸고 데뷔앨범을 냅니다.
Dave "Jam" Hall이 프로듀스한 "First You Said"나 patra가 피쳐링한 "Hiding Place,"(이
곡은 money train O.S.T에도 실렸다네요),L.T.D의 "love ballad" 커버 버젼(이곡은
k-ci&jojo도 시도했었지요) 등 전곡의 완성도가 고루 높은, 멋진 앨범입니다.
한번 찾아 들어보시길 바래요.


이상 1990년대의 걸 그룹 10팀을 포스팅해 봤는데요. SA DEUCE 나 terry&monica,
trina&tamara같은 멋진 여성 듀오들까지 소개해 드리지 못해 좀 아쉬웠으니
다음번을 기대해 주시구요. 남성 그룹이나 혼성 그룹 특집도 재미있겠네요.^_^
걸 그룹들을 정리해 보면서 느낀 것은, 90년대야말로 진정 모던 R&B의 황금기였다는
거에요. 비록 데뷔와 동시에 사그러져 간 팀이 많을지라도, 그들의 음악은 영원히
남아서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니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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