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R&B만을 24시간 논스톱으로 들을 수 있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을
탐방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잡다한 토크 없는 순수한 팝 음악(특히 R&B) 감상에 대한 끝없는 갈증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가요들만 줄창 틀어대는 것도 모자라 시시껄렁한 농담과 웃음소리로
일관하는 한국의 공중파/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에 싫증이 나셨나요?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외국 인터넷 라디오에 관심을 돌려보셔도 좋을 때입니다.^^
불과 몇 년 전 국내에서도 많은 인터넷 방송국이 있어서 장르별/테마별 음악방송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개인 윈앰프 방송 또한 크게 유행했었지요. 그러나 p2p 이용으로
인한 음악 감상의 개인화, 버퍼링 등 서비스 측면의 단점, 저작권 문제 등으로 인해
공중파 라디오를 보완하는 데에는 사실상 실패한 채, 대부분 사라져 가는 추세입니다.
(사실 제가 요새 들어서야 뒤늦게 개인 방송에 버닝을 해서 이것저것 알아봤었거든요.-_-;;)
아직도 여러 인터넷 방송국들이 남아 있긴 하지만, 대부분 공중파에서 할 수 없는
강도 높은 토크나 만담, 혹은 올드 팝이나 가요 쪽으로 많이 편중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엔 아직 R&B에 대한 저변이 넓지 않고 전문가 역시 부재한 상태라는
얘기가 되겠지요.
반면, 외국 사이트에는 아직도 꽤 이용 가치가 높은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들이 남아
있습니다. 물론 외국 역시 스트리밍에 대한 제재에서 자유롭지는 못해서, 많은 곳이 유료로
전환하거나 운영을 중단하였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지금까지 좋은 선곡과 서비스로
멋진 음악을 논스톱으로 플레이 해주는 스테이션들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현재 리드머닷넷 등에서 좋은 방송들이 진행되고 있죠. 여기는 넘 유명하고
다들 이용하고 계실 듯 하여, 이번에는 외국 사이트 중심으로 소개할께요)
1. LAUNCHcast by Yahoo - Urban station
Yahoo.com의 음악 사이트 Launch에서는 다양한 음악 관련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그 중 라디오 방송국 Launchcast의 Urban 장르 스테이션, 널리 알려진 곳이죠.
Classic Soul , gaspel, hip-Hop, Quiet Storm, R&B, Reggae, The Big Jams 방송은
무료로 청취가 가능하구요. 이 장르들을 좀더 세분화한 방송들, 예를 들면
80년대 R&B나 네오 소울 등의 방송은 유료입니다. 추천 채널은 Quiet storm.
* 장점: 별도 브라우저 창에 아티스트/앨범/ 곡명 정보가 함께 뜨기 때문에 어떤
노래인지 궁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다지 버퍼링도 심하지 않구요.
들었던 노래들은 모두 리스트화 되어 한눈에 볼 수 있게끔 서비스되고 있네요.
* 단점: 팝업 차단 설정을 잘 하셔야 에러 없이 창이 뜹니다. 또한 한두시간 지나면
유료로 전환하라는 메세지가 뜨면서 방송이 잠시 중단되기도 하죠. 중간에 유료 전환
광고가 엄청 자주 나오기도 하구요.
2. http://radiofreevirgin.com/
RADIO FREE VIRGIN은 싸이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Virgin 레코드사에서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국입니다. 처음에는 무료로 운영했던 이 곳 역시, 유/무료 서비스를 병행
하여 제공하고 있는데요. 유료의 경우, 다운로드 설치형 플레이어를 통한 60여개
채널, CD 퀄리티 음질의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선전하고 있네요. 하지만 팝업창을
통한 무료 서비스도 나쁘지 않습니다. 32개의 채널은 아티스트/장르/테마 별로 독특하게
구성되어 있는데다 음질도 꽤 들을만 합니다. R&B 전문 채널은 Soul City.
* 장점: 아티스트/앨범/곡명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들어보고 구매 결정을 하거나 새로운
음악을 알기에 좋습니다. 버퍼링이 적은 편.
* 단점: R&B 전문 채널이 세분화되어 있지 않아 선택의 폭이 좁은 편입니다.
3. http://www.jamfm.de/
며칠 전 우연히 발견한 독일 라디오 방송국 JAM FM을 하나 더 소개시켜 드릴께요.
독일도 프랑스나 영국처럼 흑인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는 나라 중의 하나인데요.
이런 전문 방송국이 멋진 사이트와 실시간 방송 서비스(선곡 리스트도 제공하네요) 까지
하고 있는 것은 정말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신작 음반 소개나 커뮤니티 등
알찬 메뉴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앙 상단에 WEB RADIO 버튼을 클릭하시면 별도 창을 통해 음질/사용 미디어 종류를
선택한 후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장점: 최신 음악이 많이 나와서 요즘 트렌드를 파악하기에 좋습니다. 미디어 종류를
4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어, 자신의 사양에 맞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좋네요.
* 단점: 버퍼링이 살짝 있는 편. 그리고 힙합 음악이 적지 않게 나와서 취향에 따라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구요. 위의 두 방송과는 달리 코멘트가 약간씩 있습니다. 물론 독일어로.-_-;;
또한 자신의 미디어 플레이어로 감상하기 때문에 곡에 대한 정보를 즉각 알 수는 없습니다.
대표적인 위의 3 곳 외에도, 외국의 흑인음악 전문 방송국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러나
사이트마다 서비스의 질(음질/속도/내용 등)이 천차만별인데다, R&B 전문 방송은
힙합 방송에 비해 절대적으로 소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비트 중심의 R&B는 굳이 전문 방송 없이도 힙합 방송에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죠.
소울 음악의 퇴보 흐름과 맞물려 독자적인 R&B 장르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라디오 방송의 현실에도 그대로 투영되어 있습니다. 물론 저작권, 아티스트의 권리를
운운하며 다양한 음악적 컨텐츠에 뒤늦게 제동을 거는 제도의 방해도 한몫 하고 있지요.
하지만 리스너들에게 새로운 음악을 끊임없이 선사하고, 나아가 해당 장르를 전문화하여
대중들에게 알림으로써 음악적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역할은
앞으로도 결코 축소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음엔 좀더 멋진 방송들을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혹시 다른 방송국을
알고 계시다면 저에게도 좀 알려주세요. 같이 들어요!
컴퓨터 앞에 앉아 따분한 작업을 해야 할 때, 인터넷 라디오를 틀어놓고
무한정 그루브를 즐겨보세요. ^^
-----------------------------------------------------
http://paper.cyworld.com/nonie (05.04.03 10:20)
'Column'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Queen Of Remix - Mariah Carey (0) | 2006.02.14 |
---|---|
'마음 속 음악'을 프로듀스하다...Kashif (0) | 2006.02.14 |
Young Power! -꼬마 가수 편- (0) | 2006.02.14 |
★Born To Diva★ <Undiscovered>편 (0) | 2006.02.14 |
★Born To Diva★ -<리얼리티 쇼>편- (0) | 2006.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