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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전세계, 모든 종류의 그루브를 즐기다. Radiopellenera.com

(↑ 클릭하시면 크게 보입니다)


Radiopellenera(라디오펠레네라)
는 Jazz, New Jazz, Funk, Soul, Latin, New Grooves, Brazilian Beat, New Soul에서 최근 뜨고 있는 Breakbeats와 Downtempos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세부장르의 흑인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온라인 라디오 방송국입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개인 방송들을 집결시켜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하는 일종의 통합 방송국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 세계의 수많은 DJ, 매니아들의 방송을 한 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는 Radiopellenera는 분명 매력적인 음악 라디오 사이트라고 할 수 있죠.
이태리어 버전을 지원하는 것을 보니, 사이트 쥔장은 이태리 사람인 모양입니다.

사이트의 디자인이 간소하고 카테고리도 단지 5개 뿐입니다. 많은 방송국을 거느리고 있는
사이트 치고는 참 겸손한(?) 인터페이스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컨텐츠가 실린 우측 프레임이 너무 좁고 작아서 답답한데다,
사이트의 전체 너비가 너무 길어서 하단 스크롤바를 조금 옆으로 움직여야 우측 프레임의
스크롤바를 겨우 발견할 수 있다는 것! (저, 지금 발견했슴다;그동안 마우스 휠만 계속 돌렸다는-_-)

사이트의 맨 위에 보면, 윈앰프, 리얼 플레이어, 윈미 플레이어 등 유저의 편의에 따라 플레이어를
선택하는 버튼이 있습니다. LISTEN 버튼을 클릭하면 윈앰프가 자동으로 뜨면서 라디오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56Kb의 음질로 제공되는데, mp3에 익숙한 한국 리스너들에게는 불만족스러울 수
있겠지만 저에겐 충분했습니다. (타 사이트의 방송들과 비교했을 때 우수한 편이었거든요)

LISTEN 버튼 옆에 Playlist를 누르면 현재 어떤 방송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WHAT'S PLAYING NOW? CLICK HERE! 을 누르시면 되겠죠? 제가 현재 감상중인 라디오는
Royal groove 였습니다.
Playlist에는 각 방송국의 플레이리스트가 다 있습니다. Royal groove의 플레이리스트를
열어보니, 이런. 업데이트가 아직 안되어 있군요. 서둘러 Royal groove의 홈피에 갔더니,
다행히 있습니다. 좋은 노래들이 너무 많이 나오네요. Cecilia Stalin의 Everything must
change라는 곡, 보사노바 풍의 예쁜 노래인데 서둘러 음원을 찾아보지만 힘들군요. 쉽게 들을
수 없는 노래들이 많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Music 섹션을 열면, Radiopellenera에 합류한 레이블, 웹진(블로그, 일반 사이트 포함),
온라인 레코드 상점, 음악 페스티발 기획사 등 실로 다양한 참여진들의 링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특히 'Reading'으로 분류되어 있는 웹진들 리스트가 볼만 합니다. 잘 알려진 올뮤직(allmusic.com)
외에도, 순수한 재즈 웹진을 꿈꾸는 벨기에의 Beyondjazz , 제가 지금까지 발견한 음악 블로그 중
최고봉으로 꼽는 독일의 jazz-not-jazz 등, 강력한 사이트들이 링크되어 있죠.
이들이 바로 이 곳, Radiopellenera를 통해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Program 을 클릭하는 순간, 보석함의 뚜껑을 여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야말로 그루브의
춘추 전국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참여진들.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왜냐구요? 이런 눈부신
음악들을 지금에서야 발견한 데 대한 아쉬움이죠 뭐. 가장 먼저 보이는 아프리카 음악 방송부터
일렉트로 비트만 소개하는 방송, 레어 훵크만 소개하는 방송 등등. 라디오 이름도 통통 튑니다.
스파게티 부갈루, 파라다이스 로스트, 그루브 킥스....

OTHERNET에 들어가면, 다시 한번 개별 방송국들의 링크가 텍스트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Radiopellenera가 사용하는 서버인 live365의 다른 소울 관련 웹 라디오들도 링크되어 있어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습니다.

개별 사이트에 링크를 타고 가셔도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곳도 있구요. 그렇지 않은 경우는 Radiopellenera의 편성표에 따라서, 나오는 대로 즐겨야겠죠.

여기까지 쓰고 나니, Royal groove의 1시간짜리 쇼가 끝나고 자체 방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부턴 Playlist에 바로바로 곡 제목이 뜨니 좋네요. Ramsey Lewis의 Living for the City
들으며 길고 긴 포스트 끝맺을까 합니다.